03

삶과 예배의 간격을 줄여가는 가정

변범용

산호세 한인 장로교회

“예배 진행 자체보다, 평소 생활 속에서 부모가 말과 행동으로 예수님을 닮기 위 해 노력하며 가정예배와 일상의 간격을 줄이는 것이 늘 과제였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삶과 예배가 따로 노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느낍니다.”

우 리  가 족 의  레 시 피

가정예배는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 저희 가정의 첫 번째 원칙입니다. 부모가 먼저 소파에서 성경을 읽거나 찬양을 부르고 어린이 성경 이야기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 이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와 묻고 대화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는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을 활용했습니다. 『365일 웨스트 민스터 소교리문답』(한국어판) 한 권을 가지고, 주기도문으로 시작해 그날의 소교리문 답 한 문항을 함께 읽고, 기도제목을 나눈 뒤 짧게 기도하면 끝이었습니다. 시간은 10분 을 넘기지 않았고, 부모는 설교하거나 해석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인도자도 아이들이 돌 아가며 맡았습니다. 1년 반 만에 107문답 완주를 마쳤을 때는 가족끼리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이들이 청소년이 된 뒤에는 큐티 나눔 중심으로 바꾸었습니다. 각자 연령에 맞는 큐티 책으로 먼저 묵상하고, 함께 찬양·기도한 뒤 오늘 내게 주신 말씀과 깨달음을 돌아가며 나눕니다. 부모가 길게 가르치려 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나눔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개인적 적용입니다. “예수님처럼 섬기겠습니다”에 서 멈추지 않고, “그러면 이번 주에 누구를 어떻게 섬길 수 있을까?”라고 다시 묻습니다. “쉬는 시간에 혼자 있는 친구에게 말 걸기”처럼 지극히 작고 구체적인 적용을 찾도록 돕습니다.

부모가 솔직한 기도제목을 먼저 나누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빠가 내일 중요한 미팅이있어, 지혜를 위해 기도해 줄래?”라고 부탁하면 아이들도 자기 기도제목을 꺼내놓습니다. 아이들을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기도하는 신앙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대할 때믿음이 자랍니다.

 

그 후, 이런 변화가 있었습니다

큐티 예배에서 서로의 나눔을 경청하고 공감하다 보니, 아이들이 평소에도 학교 이야기와 미래 고민을 편안하게 꺼내 놓습니다. 청소년 시기에도 자녀와의 소통이 끊이지 않고이어지는 것, 그것이 가정예배가 주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