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ANA 4 월호

OHANA 4월호 

OHANA(오하나)는 하와이 원주민어로서 ‘가족’, 가족과 같이 친한 ‘지인’이나 ‘친구’를 뜻합니다.

PCCE 홈페이지 방문
 
 

누구나 PCCE 콘텐츠를 이용하여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가정예배 신청하기 →
 

컬럼- 최윤정 교수(PCCE 디렉터)

부모의 영성이 자녀의 신앙을 만든다

    우리는 흔히 자녀의 신앙교육을 교회학교나 기독교 프로그램의 책임으로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자녀의 신앙은 주일 몇 시간의 교육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아이의 영혼을 가장 깊이 빚는 곳은 가정이며, 그 가정의 영적 온도를 결정하는 사람은 결국 부모다. 그래서 “부모의 영성이 자녀의 신앙을 만든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 사실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하는 신학적 개념이 바로 페리코레시스이다. 헬라어 페리코레시스(περιχώρησις)는 다소 낯선 말이지만, 쉽게 말하면 서로 안에 거하며 사랑 안에서 하나 됨을 이루는 관계를 뜻한다. 이 용어는 본래 삼위일체 하나님,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관계를 설명할 때 사용되었다. 삼위 하나님은 서로 구별되시지만 결코 분리되지 않으시고, 서로를 품고 서로 안에 거하시며 완전한 사랑의 연합을 이루신다. 이는 억지로 묶여 있는 관계가 아니라 사랑 안에서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며 생명을 나누는 관계이다.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사랑의 공동체이시며, 페리코레시스는 바로 그 사랑의 존재 방식을 가리킨다.
    중요한 것은 인간 역시 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다는 점이다. 즉 사람은 혼자 완성되는 존재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자라고, 사랑 안에서 성숙하며, 공동체 안에서 자기 자신을 배워가는 존재다. 이 원리가 가장 먼저 구현되어야 하는 곳이 바로 가정이다. 가정은 단순히 함께 사는 생활 단위가 아니라 서로 안에 거하고 서로를 세워 주는 영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는 단지 자녀를 양육하는 보호자가 아니라, 자녀가 하나님을 처음 경험하게 하는 가장 가까운 신앙의 통로다.

    자녀는 부모가 하는 말을 듣기 전에 부모의 삶을 읽는다. 부모가 예배를 어떻게 대하는지, 기도를 부담으로 여기는지 은혜의 특권으로 여기는지, 갈등 속에서 정죄하는지 용서하는지, 염려 가운데 흔들리는지 하나님을 신뢰하는지를 보며 아이는 하나님에 대한 감각을 배운다. 부모가 하나님 앞에 머무는 사람인지, 아니면 종교적 언어만 가진 사람인지는 자녀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알아차린다. 그래서 자녀의 신앙은 부모의 훈계에서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존재 방식과 가정의 영적 분위기 속에서 형성된다.

    오늘날 우리의 가정은 함께 있으면서도 함께하지 못하는 위기를 겪고 있다. 말은 줄고 가족 구성원은 화면 속으로 숨어든다. 그러나 페리코레시스의 관점에서 보면 가족은 각자 따로 존재하는 개인의 모임이 아니라 사랑과 신뢰 속에서 서로를 품는 공동체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 안에 거하고 부부가 서로 존중하며 자녀를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믿음으로 자라갈 존재로 대할 때 가정은 비로소 작은 교회가 된다.

    결국 부모의 영성은 자녀에게 신앙을 강요하는 힘이 아니라 신앙이 머물게 되는 환경이다. 아이는 부모의 완벽함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부족함 속에서도 하나님께 돌아가고, 다시 기도하고, 다시 사랑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배운다. 부모의 삶에 스며든 하나님, 바로 그것이 자녀의 영혼에 가장 오래 남는다.

 

사역보고- 김지용 전도사(PCCE 연구원)

PCCE 4월 세미나 안내

2026 부모교육 시리즈 #1: 자녀의 신앙 발달과 부모의 역할

자녀의 신앙은 성장과 발달의 과정을 통해 자라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아이의 연령과 신앙 발달 단계에 따라 나타나는 특징을 살펴보고, 부모가 각 시기에 맞게 자녀의 신앙 성장을 어떻게 실제적으로 도울 수 있을지 함께 나눕니다. 자녀의 신앙을 잘 이해하고 가정 안에서 믿음의 토대를 세워가길 원하는 부모님들께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자녀의 신앙 여정을 이해하고 함께 세워가는 귀한 배움의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세미나 일정: 2026년 4월 9일 목요일 저녁 7시 (PT)

강사: 최성지 박사 (기독교교육학 박사, WMU 겸임교수)

세미나 진행 방법: 온라인 세미나 (Zoom)

신청기간: 2026년 4월 6일 월요일 자정까지

등록비: 없음

* 신청자에게는 세미나 Zoom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신청링크: https://forms.gle/QVxRKvnoQiejbLYH9

 

2026 가정예배 공모전 안내

‘2026 가정예배 공모전’이 4월 6일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됩니다. 월드미션대학교 주최, 복음방송과 PCCE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가정예배의 회복과 다음 세대 신앙 전수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수기와 숏폼 영상 두 부문으로 접수받습니다. 총상금은 5,000달러이며, 시상식은 5월 22일 동부사랑의교회 가정예배 컨퍼런스에서 진행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신청 링크와 안내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청링크: https://forms.gle/vKiJo9ei8DRdTEvT8

 

5월 가정예배 컨퍼런스 안내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첫걸음, 바로 가정예배입니다. 오는 5월 22일(금) 동부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가정예배 컨퍼런스는 가정예배에 대한 고민과 실제적인 방법을 함께 나누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의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가정에서 신앙을 어떻게 이어갈지, 자녀에게 믿음을 어떻게 전할지, 그리고 오늘의 이민 가정에 맞는 가정예배의 모습은 무엇인지 함께 배우고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믿음의 가정을 세우기 원하는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PCCE 웹사이트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입니다.

 

기획 - 유창식 목사(PCCE 연구원)

가정예배 리소스: 10분 말씀 통독 예배 모델

가정의 영성은 거창한 형식이 아닌, 함께 말씀을 마주하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달은 성경 본문을 있는 그대로 읽고 소화하는 '말씀 통독 예배'로 온 가족의 영성을 깨워보세요.


1. 찬양 (2-3분)

가족 모두가 아는 친숙한 찬양으로 마음의 문을 엽니다.

  • 찬양의 예: '하나님의 부르심',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또는 '주님 말씀하시면'

  • Tip: 스마트폰으로 반주 영상을 틀거나 가사를 공유하며 함께 부릅니다.


2. 성경 읽기: 장별 통독 (5분)

정해진 성경 본문을 소리 내어 함께 읽습니다.

  • 성경일독을 목표로 하루에 한 장씩 매일 10분 예배를 드리면 좋습니다.

  • 한주에 한 번 예배 드릴 경우 복음서 또는 특정한 장을 선택하여 읽는 것도 좋습니다.

  • 다섯 절씩 돌아가며 읽거나 쉬운성경으로 함께 소리내어 읽습니다. 

   

3. 나눔 질문 (2분)

오늘 읽은 말씀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주시는 메시지를 짧게 나눕니다.

  • 질문 1: 오늘 읽은 구절 중 가장 마음에 남는 단어나 문장은 무엇인가요?

  • 질문 2: 그 말씀을 이번 한 주 동안 어떻게 실천해 볼 수 있을까요?


4. 가족 기도 (1분)

서로의 손을 맞잡고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예배를 마무리합니다.

  • 말씀을 깨닫게 하신 것에 대한 감사기도를 합니다. 그 말씀을 온전히 믿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 가정의 성령충만함과 자녀들을 향한 축복의 기도를 합니다.


"가정예배의 핵심은 완벽함이 아니라 '지속함'에 있습니다. 짧은 10분이지만, 그 시간이 쌓여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신앙의 유산이 될 것입니다."



 

"사막으로 가는 길의 예배"

   3월의 어느 주일, 예배를 마친 우리 가족은 자동차에 올라 플래시 트립을 떠나기로 했다. 네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찾으며 내가 말했다.
    “안자보레고, 어때?”
    “어디든 좋아요!”
    왕복 3시간 거리. 여행이라기보다는 ‘벙개 드라이브’에 가까웠지만, 아이들은 기대감에 환호를 질렀다.

    San Diego Scripps에서 Borrego Springs로 가기 위해서는 산맥을 넘어야 한다. 해안 도시에서 산맥을 넘어 사막으로 가는 동안 다양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우리는 Poway → Iron Mountain → Ramona → Julian → Santa Ysabel → Borrego Springs 경로를 탐험하며 이국적인 자연환경과 농장, 산, 들, 사막 등 변화무쌍한 풍경을 즐겼다.

    Iron Mountain을 바라보며 Scripps Poway Parkway 길을 따라 올라갔다. 길게 뻗은 태평양 해안과 낮게 펼쳐진 도시, 계곡과 작은 산 능선이 교차하는 샌디에고 교외의 풍경이 이어졌다. 산기슭과 능선마다 올리브색 관목과 작은 소나무, 길게 자란 야자수 사이로 캘리포니아 특유의 기와 지붕 가옥들이 늘어서 있다. 햇살이 드리운 산 능선 그림자를 바라보며, 우리는 산 위로 길게 뻗은 도로를 따라 달렸다.

    산지에 다 오른 후, 아내는 찬양을 틀었다.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에 찬양이 실려 가도록 나는 창문을 열었다. 고원 분지에는 넓은 농장과 목초지, 말 농장, 와인밭이 펼쳐져 있었는데, 말 농장과 푸른 목초지를 지날 때마다 일곱 살 막내가 “엄마, 저거 보세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태평양의 습한 바람이 닿지 않는 분지 끝에서 광야가 시작됐다. 우리는 ‘광야’라는 노래를 부르며 가파른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멀리 광활하게 펼쳐진 사막을 향해 달리며, 7학년 아들이 영어 찬양을 들어도 되는지 물었다. 이토록 놀라운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휴대폰을 건네자, 아이는 익숙한 듯 찬양을 검색하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 자동차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찬양 소리가 마음을 가득 채우며, 창밖으로 보레고 사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때 아내가 손짓하며 운전석 뒤에 앉은 막내 딸을 보라고 했다. 백미러 속 7살 초등학교 1학년 하엘이. 발달 지연으로 아직 어린아이와 같은 딸이, 두 손을 높이 들고 찬양을 듣고 있었다. 5학년 둘째 아들은 맨 뒷자리에서 눈을 감고 흥얼거리며 찬양을 따라갔고, 7학년 큰 아들은 어느새 찬양 인도자가 되어 동생들을 위해 가사를 통역하고, 우리 부부에게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은혜와 함께하심을 고백했다. 말을 잘 하지 못하던 막내 딸도 연신 ‘아멘!’을 외쳤다.

   우리는 Borrego Springs에서 30분간 머물며 뛰어놀다가 다시 산을 넘어 샌디에고로 향했다. 산 위에서 아래로 펼쳐진 석양을 보기 위해 서둘렀다. 돌아오는 길에도 이어지는 찬양과 주를 향한 고백. 자녀 교육에 지쳐있던 나와 아내는 아무 말 없이,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캘리포니아 해안을 뒤덮은 황금빛 햇살이 자동차 안을 가득 채웠다. 갑자기 흐르는 눈물에 나는 말했다.
     “눈이 부셔서 눈물이 나네!”


기도문: "시와 찬미가 넘치는 가족"

우리 가정을 하나님을 찬양하는 거룩한 악기가 되게 하소서.

가정예배 시간에 주님을 찬양할 뿐 아니라, 

때때로 가족이 둘러앉아 한 마음으로 찬양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옵소서.

할 수만 있다면 목소리뿐 아니라 각자의 악기를 동원하여 주를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가정 가운데 드러내 보이시는 성령의 임재와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가정을 날마다 도우시고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하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죄 가운데서 건지시는 그의 은총을 찬양하게 하소서.

우리 가족의 앞길을 날마다 인도하시며 비전을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경륜을 노래하게 하소서.


우리 가정을 다윗의 수금과 같게 하소서. 

주를 향한 시와 찬미가 울려 나올 때, 가정을 흔들려는 악한 영의 모든 의도가 무너지게 하소서.

비록 고난과 역경의 거친 파도가 일지라도, 찬송 가운데 주님의 평안을 찾게 하옵소서.

찬송의 가사를 입술에 담을 때마다 믿음의 고백이 되게 하시고, 영이 회복되게 하소서.

가족 사이에 작은 바람이 불어 서로의 마음이 상할 때에도, 의지로 찬양하게 하소서.

잠시 잊었던 사랑을 떠올리게 하시고, 

주님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자신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지 상기하게 하소서.

그래서 눈물로 서로를 축복하게 하옵소서.


우리 가정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이 하나님의 작정이 되게 하소서.

성령이 우리에게 들려 주시는 예언이 되게 하소서.

찬양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듣게 하시고, 각자를 향하신 주님의 비전을 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가정예배 세미나를 원하시는 개인이나 교회는 PCCE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부모교육 시리즈 스케줄을 알기 원하시는 분은 PCCE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500 Shatto Place. Los Angeles, CA 90020. (213) 388-1000

https://pcce.wmu.edu

facebook instagram youtube
 

Edit preferences or Unsubscribe

Omnisend
디자인 © PCCE. 판권 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