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일회성으로 드리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응답을 눈으로 확인하 며 믿음을 쌓아가는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기도를 요청하는 것으로 만 여기는 것도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우 리 가 족 의 레 시 피
올해 초부터 가정예배를 드릴 때 빈 노트에 일기처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릴 적 부모님과 드린 가정예배의 따뜻한 기억에서 출발했고, 감사하게도 아내와 아이들 모 두 찬성해 주었습니다.
가정예배 일기장에는 날짜, 말씀 제목, 읽은 성경 구절, 부른 찬양, 그 주의 인도자 이름, 그리고 가족 개개인의 기도제목을 기록합니다. 예배 인도자는 매주 가족이 돌아가며 맡 습니다. 인도자는 시작 기도를 이끌고, 그 주에 부를 찬양을 직접 고르며, 모두의 기도제 목을 들은 뒤 마지막에 그 내용을 모아 마무리 기도를 드립니다. 아이들에게 명확한 역 할이 있으니 훨씬 집중하게 됩니다.
이 일기장의 가장 큰 매력은 응답을 눈으로 확인하는 재미입니다. 새 기도제목을 나누기 전에 몇 주 전, 몇 달 전의 일기장을 먼저 펼칩니다. “맞아, 이때 이런 기도를 했었지!” 하 며 이미 응답된 제목들을 함께 발견하면 감사가 쏟아집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중학생 아들이 Troy Tech 프로그램 시험 결과를 초조 하게 기다리던 날, 저와 아내는 이미 오전에 합격 통보 메일을 받아 알고 있었습니다. 깜 짝 이벤트를 위해 꾹 참고 있다가, 제 기도제목 차례에서 일기장에 슬쩍 적어둔 것을 읽 었습니다. “아들이 Troy Tech에 합격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순간 예배 자리는 환호성과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그 후, 이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응답해 주세요”라는 요청형 기도에서 “응답해 주셔서 감사해요”라는 감사 기도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변화했습니다. 단순한 기록으로 시작했던 일기장이 이제는 온 가족이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며 기다리게 만드는 소중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빈 노트 한 권으로 시작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